‘빚 202조’ 한전, 입사 4년차부터 희망퇴직 받는다

2024. 4. 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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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조4000억 원 부채를 안은 한국전력이 오는 6월 15일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입사 4년차(근속연수 3년)의 비교적 저연차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이 된다.

한전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2022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희망퇴직 위로금 재원 약 122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청 인원이 희망퇴직 가능 재원 규모를 초과할 경우 근속 연수 20년 이상 직원을 80% 비율로 채워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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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금 최대 한도 1억1천만원…'재무위기 극복' 자구책 일환
한국전력 전남 나주 본사 전경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202조4000억 원 부채를 안은 한국전력이 오는 6월 15일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입사 4년차(근속연수 3년)의 비교적 저연차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이 된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며,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한전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2022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희망퇴직 위로금 재원 약 122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위로금 최대한도를 1억1000만원으로 정해두고,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명예퇴직 대상이 되는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에게는 명예퇴직금의 50%를 지급하고, 조기퇴직이 가능한 근속 20년 미만의 직원들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연봉월액의 6개월분인 조기퇴직금의 50∼300%를 지급한다.

신청 인원이 희망퇴직 가능 재원 규모를 초과할 경우 근속 연수 20년 이상 직원을 80% 비율로 채워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또 전체 희망퇴직 인원의 20%는 입사 4년차 이상∼20년 미만 직원 중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이는 급여 반납에 동참한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한전의 희망퇴직은 1961년 창사 이후 2009년이후 두번째다. 2009년당시에는 2008년 국제 유가 급등으로 2조 8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전의 지난해 기준 부채는 20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 비용도 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나는 등 심각한 재무위기를 겪고 있다.

한전은 "향후에도 재무 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퇴직 이외에 경영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혁신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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