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호조...AI폰 메모리가 살렸다

정옥재 기자 2024. 4.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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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일 확정실적 공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조9200억 원, 영업이익 6조6100억 원의 2024년 1분기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2024년 1분기 확정실적. 연합뉴스 그래픽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 때와는 달리 확정 실적 발표 때에는 부문별 실적을 세분해 발표한다.

먼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조7800억 원 증가한 6조6100억 원을 기록했다.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

▮ 반도체 부문 DS 매출은

반도체를 제조·판매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 매출 23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 DDR5, 서버 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고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됐다.

시스템 LSI(large scale integration, 고밀도 집적회로)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전문 위탁 생산)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지만 효율적 팹(FAB, 공장)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4 나노(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 스마트폰, 가전 부문

스마트폰, TV, 가전 기기를 주로 제조·판매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 매출은 47조29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첫 번째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24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VD(Visual Display)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 올해 2분기 전망

메모리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Conventional) 서버,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 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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