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에도 원자재價 상승에 웃지 못하는 한솔제지

김성진 기자 2024. 4.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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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의 4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깜짝 실적을 냈지만 기저효과의 성격이 강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탓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 1분기 매출은 53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33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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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의 1분기 실적과 펄프 가격 추이/그래픽=이지혜

한솔제지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의 4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깜짝 실적을 냈지만 기저효과의 성격이 강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탓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 1분기 매출은 53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336.5% 늘었다.

깜짝실적이지만 지난해 1분기의 영업이익이 78억원으로 매우 적었던 것의 기저효과가 크다. 또 판매가 활발했다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올라 북미 수출에서 환차익을 거둬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이런 상황에 제지 생산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펄프 가격이 지난해 6월 1톤당 565달러에서 이달 820달러로 50% 가까이 올라 한솔제지는 긴장 상태다. 펄프 가격은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물류비가 오르며 1년째 수직 상승 중이다.

생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료 상승도 부담이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12월에 도매상에게 판매하는 산업용지와 인쇄용지의 할인율을 8%씩 축소하는 방식으로 판가를 인상했다. 영수증과 영화 티켓, 로또, 택배 라벨 용지로 쓰이는 감열지 수출 가격도 8% 인상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여전하다"며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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