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업사이클링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기업들 ‘눈길’

2024. 4. 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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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가치를 생각하는 업사이클링 트렌드가 예술계를 비롯해 식품업계나 제조업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더욱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이 업사이클링 캠페인에 동참하는 이유는 ▲환경보호 ▲비용절감 ▲제품혁신 ▲이미지 제고 ▲법규준수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최근 들어서 각 기업들이 업사이클링된 제품을 통해 환경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방안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세련되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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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이수·OB맥주·CJ·미샤
친환경 가치를 생각하는 업사이클링 트렌드가 예술계를 비롯해 식품업계나 제조업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진 것을 재사용하는 리사이클의 상위 개념으로, 새로운 요소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이 업사이클링 캠페인에 동참하는 이유는 ▲환경보호 ▲비용절감 ▲제품혁신 ▲이미지 제고 ▲법규준수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최근 들어서 각 기업들이 업사이클링된 제품을 통해 환경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방안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세련되어져 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엔 아디다스의 디자이너로 활동한 제레미 스캇과 손잡고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였다. 자동차 와이퍼로 제작한 드레스에 자동차 앰블럼, 휠과 후미등의 부속품을 활용한 장식으로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이수그룹은 자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인 ‘유사이클(UCYCLE)’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친환경 브랜드 ‘얼킨’과 협업해 건설현장에서 버려지는 수직보호망으로 업사이클링 가방을 제작했는데, 이 가방이 2023 SS 파리, 뉴욕, 서울 패션위크에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디자이너 지용킴과 함께 이수화학의 폐근무복으로 제작한 바지와 가방을 공개했으며 이 제품은 ‘지용킴 2024 SS 컬렉션’으로 출시돼 해외 명품 편집샵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됐다. 또한 해당 컬렉션의 룩북이 이수화학의 공장을 배경으로 촬영돼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OB맥주는 사회적 기업 ‘하이사이클’과 협업해 외투 보관가방을 제작했다. 맥아를 담았던 포대의 잔여물 세척과 봉제 등 전문 공정을 거쳐 수도권과 강원 지역 고깃집에 맥아포대 업사이클링 외투 보관 가방을 배포했다. 작년 9월에 동대문 DDP 패션몰에서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시·패션쇼인 ‘맥주의 실험적 컬렉션(Passion for Beer, Fashion for Beer)을 개최해 패션 관계자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지구의 날‘을 맞아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햇반 용기 새활용(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협업은 지구의 날을 맞아 더 많은 소비자가 햇반 용기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게 만들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CJ제일제당이 회수한 햇반 용기가 다시 사용될 수 있게끔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면,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샤는 올해 초 서울 명동에서 ’미샤 아일랜드‘라는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미샤 팝업스토어를 연출한 아트 디렉터 퍼니준은 수많은 팝업스토어들이 행사 종료 후 바로 폐기되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꼈으며, ’팝업사이클링(Popup+Upcycling)‘ 개념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팝업스토어의 폐자재가 아티스트들에 의해 설치미술 ’포레스트‘로 재탄생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소비재뿐만 아니라 B2B 제조업 분야까지 업사이클링 시도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짐에 따라, 기업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WB)이 발간한 ’What A Waste 2.0‘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폐기물 배출량이 2050년에 34억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국은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으며 여기에 발맞춰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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