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전 세계 관리직 80% 외국인 채용키로

2030년도까지 목표…日기업 중 관리직 외국인 비율 묵표는 드물어
현재 19%인 집행임원의 외국인 비율도 2030년까지 40% 목표 설정

[도쿄=AP/뉴시스]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2030년도를 목표로 전 세계 관리직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80%로 끌어올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도쿄 긴자 쇼핑가의 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 2024.04.3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2030년도를 목표로 전 세계 관리직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80%로 끌어올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매장 운영에만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분야에서 간부 인재가 필요해지고 있어, 지난해 8월 말 기준 관리직은 2144명에 달했다. 이 중 외국인 비율은 56%로, 현재 19%인 집행임원의 외국인 비율도 2030년까지 40%를 목표로 세웠다.

또 향후 관리직을 육성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제휴를 맺는 대학의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인도와 베트남에서는 6개 대학과 제휴를 맺었으며, IT 전문인력과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한 인재를 중심으로 약 70명을 채용했다.

해외 학생을 일본에서 받아들이는 인턴십(취업체험)도 시작했다. 일련의 노력으로 2023년도 채용에서는 약 1100명의 신입사원 중 해외 채용이 60%를 넘었다.

대우도 개선해 경력직을 포함한 인재를 채용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에서 급여를 최대 40% 인상했고, 일본에서도 신입 사원의 초봉을 올렸다. 고액 보수로 IT나 크리에이티브직, 서플라이체인(공급망) 관리 등의 분야에서 고급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일본 기업들은 외국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후지필름홀딩스와 히타치제작소 등이 임원과 관리직에 외국인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히타치제작소는 2030년까지 임원의 외국인 비율을 30%로 높이는 목표를 내걸었다. 다만 외국인의 관리직 비율 목표를 내세우는 일본 기업은 아직 적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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