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세브란스·고대병원 ‘셧다운’ 없었다...대부분 정상 진료

정해민 기자 2024. 4. 30. 14: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하겠다고 선언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진료실 앞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오종찬 기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교수들이 ‘30일 휴진’을 예고했지만, 병원 현장에서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진료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는 별도의 휴진 공지문이 붙어있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전체 교수 약 2000명 중 실제 휴진한다고 알려진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38명으로 전체 인원의 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25일 의대 교수들에게 ‘30일 서울대 소속 4개 병원이 전체 휴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낸 바 있다.

서울 성북구 고대안암병원에도 휴진 관련 안내문은 없었다. 암병원 한 간호사는 “(암병원에) 오늘 병원에 안 나온 교수님은 없다”고 했다. 고대안암병원 관계자도 “오늘 나오지 않은 교수는 파악된 바 없고 정상 진료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의 세브란스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간호사 등 다른 직원한테 휴진 여부를 알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25일 ‘30일 외래 진료·수술 휴진’을 결정한 바 있다.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이날 휴진과 의대 증원 반대 이유를 알리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은 데는 각자의 진료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각 병원 교수협 비대위 차원에서 결의한 ‘30일 휴진’이 의무도 아니었다.

앞서 지난 26일 집단 휴직 예정이었던 충남대병원·원광대병원 교수들도 대부분 외래 진료를 평소처럼 진행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