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으로 재탄생한 고전·문학'…대한민국발레축제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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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와 '세비야의 이발사' 등 고전을 현대적 안무로 각색하고 '국화꽃 향기', '황폐한 집' 등 문학작품을 무용으로 재해석한 발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더 발레리나는 여성 무용수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선보이는 전 과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발레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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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돈키호테'와 '세비야의 이발사' 등 고전을 현대적 안무로 각색하고 '국화꽃 향기', '황폐한 집' 등 문학작품을 무용으로 재해석한 발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은 다음 달 31일부터 6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등에서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기획작 1편과 초청작 3편, 공모작 8편 등 총 12개 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다. 6월 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정의와 사랑의 기사' 돈키호테의 모험을 그린 세계적인 작품으로,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각광받는 신예 안무가인 송정빈 국립발레단 솔리스트가 각색한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의 유일한 지역 초청작인 '세비야의 이발사'도 발레 애호가들의 이목을 끈다. 강원지역 대표적 발레단인 춘천발레단이 동명의 고전발레를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춤으로 구성된 희극발레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안무가 보리스 예이프만의 제자인 백영태 강원대 무용학과 교수가 직접 원작 안무에 손을 댔다. 6월 15∼16일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백 교수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의 코믹한 요소를 풍성하게 각색한 작품"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레 무용수들의 삶을 다룬 '더 발레리나'와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도 눈길을 끈다.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더 발레리나는 여성 무용수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선보이는 전 과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발레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남성 무용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표현한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는 6월 11∼12일 마찬가지로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발레리노의 힘찬 에너지와 색깔을 통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남성 무용수들의 삶을 실감 나게 조명했다는 평이다.
이외에 예술이 완성되는 과정을 그린 '발레 레이어'(6월 5∼6일)와 젊은 독립투사의 삶을 명랑한 안무로 표현한 '화양연화'(6월 11∼12일)도 CJ토월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자유소극장에는 총 6편의 작품이 오른다. 동명의 장편소설을 무용으로 표현한 '국화꽃 향기'는 6월 18∼19일 공연되고,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을 각색한 '황폐한 땅'은 같은 달 22∼23일 무대에 오른다. '포기(Foggy) 하지마'(6월 13∼14일)와 '이모션 인 모션(Emotion in Motion)'(6월 13∼14일), '지하철, 일, 잠(Metro, Boulot, Dodo)'(6월 18∼19일), '올리브'(6월 22∼23일)도 같은 장소에서 관객을 만난다.
'발레, 경계를 넘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유독 젊은 안무가들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돈키호테의 송정빈 안무가,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의 유회웅 안무가, 국화꽃 향기의 양영은 안무가 등이 대표적이다.
박인자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은 "현대 무용처럼 발레 분야에서도 활발한 안무가 배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목적"이라며 "(다행히) 많은 젊은 안무가들이 의욕적으로 이번 축제를 준비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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