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서 기념 촬영… 교통체증 부른 민폐 웨딩카

베트남 도로 한복판에서 웨딩카를 멈춰 세우고 신랑과 신부가 결혼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단트리 보도화면 캡처

베트남 도로 한복판에서 웨딩카를 멈춰 세우고 신랑, 신부와 친구들이 결혼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로 인해 주변 차량들이 긴 줄을 이루며 정체를 겪었다.

27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단트리’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에는 신랑, 신부를 태운 고급 승용차 4대가 도로에 3열로 서 있는 모습이 공유됐다. 신랑신부는 차에서 내려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도로 위에 섰다. 이 사건은 지난 21일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 남북 간선도로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일부 차량은 번호판도 제대로 달지 않은 채 운행했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분홍색 고급 세단으로 이루어진 웨딩카 행렬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다. 신랑과 신부는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했다. 이들은 차량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박수를 치며 여유를 보였다. 이들은 결혼식 장소로 이동하던 중 멈춰서 기념촬영을 한 후 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카 행렬에 막힌 차량들이 줄을 이어 정체를 빚었다. 두 도로가 만나는 합류지점이라 운전자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

사건 당사자 중 한 명은 틱톡을 통해 “우리의 목적은 중요한 날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었지만 그러한 행위가 교통방해 및 위반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위반행위에 대해 처벌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교통경찰국은 웨딩카 행렬이 도로 한가운데에 정차해 사진을 촬영해 도로 안전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역 경찰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4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이들의 운전면허증을 일시적으로 압수했다. 또 번호판 없이 운행된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S400 차량을 임시 압수했다.

도로에 세워진 웨딩카 행렬. /틱톡 캡처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