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롤모델' 없는 전문대 연합, 글로컬대학30 선정될까…보건·제조업 등 특성화 비전 그려

이지희 2024. 4.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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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30 2차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전문대 연합의 약진이다.

사실상 올해 새로운 연합 모델을 만들게 될 전문대 연합은 보건·제조업 등 각 대학이 가진 강점을 앞세웠다.

대구보건대 관계자는 "아시아 연합분교 설립, 해외 취업을 위한 맞춤형 주문식 교육 등 보건의료분야 아시아 전문대학으로서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초광역 대학이 뭉친 만큼 보건의료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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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글로컬대학 전문대 선전…노하우·컨설팅 다각적 노력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컬대학30 2차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전문대 연합의 약진이다. 사실상 올해 새로운 연합 모델을 만들게 될 전문대 연합은 보건·제조업 등 각 대학이 가진 강점을 앞세웠다.

지난해 1차 사업에서 전문대는 예비지정에서 조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2개 연합 5곳과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원광대·원광보건대 3개 통합 및 연합 5곳이 예비지정에 올랐다.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전문대는 1차 사업에 선정됐던 '롤모델'이 없었던 만큼 선정된 대학의 노하우, 지자체 컨설팅 등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했다. A전문대 관계자는 “지난해 선정된 지역 대학과 지자체에게 노하우와 컨설팅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연합은 '한달빛 글로컬보건연합대학'을 모델로 앞세웠다.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을 설립해 단일 의사결정 기구를 만든다. 영남·호남·충청 지역 간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입시·교육·평가·학사 운영 등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분야에 특화한 대학인 만큼 마이스터 보건의료 평생직업교육체계를 구축한다.

대구보건대 관계자는 “아시아 연합분교 설립, 해외 취업을 위한 맞춤형 주문식 교육 등 보건의료분야 아시아 전문대학으로서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초광역 대학이 뭉친 만큼 보건의료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는 '제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대학 설립 주체가 현대와 LG인 두 대학은 각각 울산과 경남에 위치해 자동차·조선·기계 등 제조업 분야에 이점이 있다. 두 대학은 각 대학이 가진 제조업 분야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생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을 바탕으로 첨단분야도 확대한다. 울산대는 미래 자동차·이차전지·친환경선박, 연암공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ICT 융합·항공우주산업 등 분야 교육을 집중한다.

송민석 울산과학대 기획부처장은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경남은 기계·IT·AI 분야에 강점이 있어 동남권 제조 벨트가 형성돼 있다”며 “생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생산 사업화에서 전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생산 기술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되면 학생 교육 선택권, 인력 리소스가 풍부해져 실제 지역 정주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립 전문대인 한국승강기대는 국·공립대 통합모델 사이에서 연합으로 참여했다. 캠퍼스별 방산, 원전, 스마트제조 분야 특성화를 내세웠다. 승강기 단일 학과를 보유한 한국승강기대는 스마트제조에 집중한다. 승강기 분야는 기계와 전기까지 융합한 분야로 승강기 기술 수출, 해외 제조 인력 국내 유입, 성인대상 평생 교육 확대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승강기대 관계자는 “승강기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항공, 방산 등 통합대학이 가진 부분에서 부족한 제조, 건축, 안전 관련 부분에서 연합하게 됐다”며 “글로컬대학을 통해 신규 학과를 증설하거나 글로벌 승강기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대 단독 모델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B전문대 관계자는 “전문대는 학과 규모가 작고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단독으로 사업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교육부의 의도는 사실상 대학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규모가 작은 전문대는 다른 대학과의 통합이나 연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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