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통합 블록체인 이름은 ‘카이아’

김민기 기자 2024. 4.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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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브랜드 '카이아'./클레이튼 제공

카카오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클레이튼’과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핀시아’가 통합 브랜드 발표 간담회를 가졌다. 통합 블록체인 이름은 ‘카이아(kaia)’다.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블록체인 추진 협의체 ‘프로젝트 드래곤’ 팀은 30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간 했던 통합 과정을 설명하고, 새 이름은 카이아(kaia)라고 밝혔다. 카이아는 그리스어로 ‘그리고’를 뜻한다. 팀은 “사용자, 개발자 등 주요 참여자들을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메인넷(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의 각각 앞·뒤 발음을 결합한 것이기도 하다.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개발해 2018년 10월 출시한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인프라 분야에선 아시아 1위로 평가 받으며,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사업자로 참가하기도 했다. 클레이튼보다 두 달 앞서 출시한 핀시아는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이 개발해온 블록체인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서비스인 NFT(대체 불가능 토큰) 장터를 갖고 있다.

초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결 구도를 연상케 했지만, 국산 블록체인 업계의 부진이 길어지자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으로 거듭나겠다며 힘을 합쳤다. 클레이튼, 핀시아 두 재단은 지난 2월 통합안 가결 소식을 알리며,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로 유통되던 토큰을 하나의 신규 토큰으로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의사결정그룹 투표에서 클레이튼 90%, 핀시아 95%의 높은 통합 찬성 의견이 나왔다. 통합 코인은 그간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코인’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날 팀은 “통합 작업이 기존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 신규 재단 설립을 위한 작업들을 했고, 기존 양측 토큰 스왑(교환) 방안을 확립했다”고 덧붙였다. 6월 중 메인넷을 출시하고, 통합 재단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클레이튼·핀시아 플랫폼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통합이 최종 완료되면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플랫폼이 된다. 팀은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 분포한 ‘라인 넥스트’의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카카오나 라인과의 협업 계획에 대해 “카카오 등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도 지속해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일본 게임 제작사 세가(SEGA)와도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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