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청와대 개방 2주년...전시·공연 등 문화 행사 풍성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아 다음달 청와대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개최된다.
‘정상의 악수, 자유의 약속: 정상으로 모십니다’ 특별전이 청와대 본관에서 5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열린다. 지난 2년간 과학기술·국방·문화·산업 등 영역에서 이뤄진 정상외교 기록들을 미디어 아트 등과 결합했다. 한국화 특징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그린 각국 정상 초상화가 대형 족자로 걸리고, 각국 정상의 증정품들이 전시된다. 가상 외교관 ‘청마루’가 6·25 전쟁 당시로 돌아가 참전용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작품도 볼 수 있다.
관객이 태블릿에 손을 가져다 대면 백자 속 무늬 청룡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이남 작가의 상호형 미디어아트 작품과, 한국 산업이 세계에서 존재감을 갖는 과정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다룬 권민호 작가의 작품 등도 있다.
이와 함게 5월 1일부터 6월 3일까지 춘추관 2층에서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150여 점이 전시되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린다. 작년 7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아동권리센터를 방문해 현지 아이들의 그림을 본 것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해 성사된 전시다. 춘추관 1층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청와대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쟁아동 그림전 ‘함께 그리는 희망이야기’도 진행된다.
개방 2주년을 기념한 KBS ‘열린음악회’도 5월 7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다.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 다자녀·다문화 가족 등 국민 400여명과 외교사절, 외국인 유학생 등 체류 외국인 700여명이 초청다. 녹화 방송은 5월 19일 방영된다.
주말에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5월 4~5일에는 헬기장 등 야외에서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등이 열리고, 5월 18~19일 청와대 헬기장과 녹지원 등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서는 농악·전통음악·줄타기·탈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5월 25일에는 소정원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재즈밴드의 ‘봄의 재즈 향연’이, 6월 29일에는 홍보관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청와대 관람객 증가에 맞춰 편의시설과 외국인 안내 서비스도 확충되고 있다. 이달 여민1관 2층 화장실을 정비해 개방한 데 이어 여민관(2·3관) 일부를 카페형 라운지, 도서관 등으로 만들 예정이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람객 수요에 맞춰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되던 청와대 사이트에 지난 16일부터 일본어와 중국어가 추가됐다. 외국인은 이메일로 간단하게 인증한 뒤 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선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가을에도 풍부한 볼거리와 청와대의 특별함을 느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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