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물→정수장 수열에너지, 민간 공급해 건물 냉난방에 쓴다

손덕호 기자 2024. 4. 30.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수돗물 원수인 한강 물을 취수해 정수센터로 보내는 도수관로의 수열 에너지를 민간에 공급해 건물 냉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30일 민간 또는 공공건물로 수열 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광진·성동구 중 강변북로 성수대교∼광진교구간 도수관로 인근, 송파·강남·서초·동작·영등포구 중 올림픽대로 월드컵대교~올림픽대교 구간 도수관로 인근 대형건물이 수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3개 냉·난방 가능한 규모
수열에너지 활용 계통도. /서울시

서울시가 수돗물 원수인 한강 물을 취수해 정수센터로 보내는 도수관로의 수열 에너지를 민간에 공급해 건물 냉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30일 민간 또는 공공건물로 수열 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수열 에너지는 물에 저장된 열 에너지로, 물 온도가 여름철에는 대기 온도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특성을 활용해 건물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강북·자양 취수장 냉·난방 시설에 시범 도입해 검증 작업을 거쳤다.

서울시가 공급할 수 있는 수열 에너지 양은 풍납·자양·강북 등 3개 취수장에서 시간당 4만2700usRT(냉동톤)이다. 축구장 170개, 롯데월드타워 3개에 해당하는 면적 125만㎡ 규모 건물 냉·난방에 쓸 수 있는 열량이다. 수열 에너지를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면 대형 건물 외부에 냉각탑을 설치하는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를 약 40% 절감할 수 있다. 연간 71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연간 최대 77t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1만9600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를 감축할 수 있고, 소나무 14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지열에 비해서도 수열 에너지 활용이 유리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수열 에너지는 약 150㎿ 용량으로 서울시가 도입한 지열 에너지 총 용량 315㎿의 47%,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량 416㎿의 36% 수준이다. 올해 도입하기로 한 지열 예정량 33㎿의 4.5배에 해당한다.

수열·지열 에너지는 모두 히트펌프를 활용해 냉·난방을 할 수 있다. 용량 1000RT 기준으로 수열이 지열 에너지보다 초기 투자비가 30% 정도 많이 들지만 별도로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대용량 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려면 땅속에 천공을 뚫어야 해 8333㎡(약 2500평)의 부지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도수관로 원수 수열에너지 공급 대상지를 공모해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 대상은 도수관로의 원수 공급이 가능한 한강변 인근 민간 및 공공 건축물 소유자다. 서울시는 광진·성동구 중 강변북로 성수대교∼광진교구간 도수관로 인근, 송파·강남·서초·동작·영등포구 중 올림픽대로 월드컵대교~올림픽대교 구간 도수관로 인근 대형건물이 수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상수도 분야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확대 보급해 기후위기 대응과 서울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