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협] ‘재벌 총수’까지 당했다…휴대전화 부정 개통으로 20억 가까이 피해

신지수 2024. 4. 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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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본인도 모르는 휴대전화, 특히 알뜰폰이 개통돼 금융 자산이 털리는 피해를 지난 1월부터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 보도한 피해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KBS 취재 결과 범행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업 회장을 비롯해 재벌가 사람들도 범행 표적이 됐고, 심지어 수십억 원의 직접 피해를 입은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T 그룹 대주주이자 전 회장인 A 씨.

지난해 말, 자신도 모르게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알뜰폰 한 대가 개통됐습니다.

휴대전화는 온라인으로 개통됐고, 범죄조직은 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은행 예금 20억 원 가까이 뽑아갔습니다.

[T 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그룹의 어떤 공식적인 직위, 직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거든요. (대주주) 개인의 일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야기하는 게 적절하지가 않은 것 같네요."]

범죄조직의 타깃은 A 회장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기업 S그룹의 회장, 또 다른 S그룹의 대주주와 계열사 사장 명의로도 휴대전화를 개통해, 금융자산 탈취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명 정치인과 스포츠 선수도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온라인으로 알뜰폰을 개통하려면,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는 1차 인증을 거치고. 2차 인증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간단한 해킹으로 전혀 다른 사람의 정보를 입력해도 휴대전화가 개통되는 허점이 있었던 겁니다.

[최상명/보안 전문가 : "해커가 원하는 다른 사람의 정보를 입력을 해서 그 정보들을 얻을 수가 있었는데 입력하는 값들이 통하지 않도록 이제 제한하는 방향으로."]

자영업자와 직장인, 전업 투자자에 이어 이번에 확인한 재벌 총수 사례까지…

휴대전화 불법 개통과 이에 따른 금융자산 탈취 피해는 지역과 성별, 직업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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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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