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제이미 바디의 축구 동화, 레스터시티에 챔피언십 우승 안기며 EPL 복귀

황민국 기자 2024. 4. 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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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과 승격을 축하하는 포스터. 윗줄 가운데가 제이미 바디. 레스터시티 사회관계망서비스 제공



제이비 바디(37·레스터시티)의 축구 동화는 멈추지 않는다. 강등이라는 아픔에도 레스터시티를 떠나지 않았던 그가 이번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바디는 30일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십 45라운드 프레스턴노스엔드전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책임지며 레스터시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바디의 활약상은 그가 축구 선수로 황혼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지 않게 만들었다. 바디는 전반 36분 팀동료 유누스 아크귄이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골문에 밀어넣은 뒤 후반 7분 상대 골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재차 프레스턴의 골망에 꽂았다. 바디의 활약에 고무된 레스터시티는 후반 22분 케이시 맥아티어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면서 대승을 자축했다.

일찌감치 EPL 승격 티켓을 손에 넣었던 레스터시티가 챔피언십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순간이었다.

레스터시티는 5월 4일 블랙번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위 리즈 유나이티드와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면서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레스터시티는 2022~2023시즌 18위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지만, 챔피언십 우승으로 당당히 1부로 복귀했다. 특히 레스터시티는 챔피언십에서 통산 8번째 정상에 올라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며 최다 우승의 업적까지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가 당분간 챔피언십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기도 하다.

바디 개인에게는 레스터시티와 로맨스가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다. 바디는 잉글랜드 8부리그에서 축구를 시작해 잉글랜드 최고의 골잡이로 성장한 인물이다. 바디는 2012년 레스터시티에 입단한 뒤 2013~2014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고, 2015~2016시즌에는 EPL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축구 동화를 썼다.

바디는 EPL 우승 이후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레스터시티를 떠나지 않으면서 사랑받았다. 2019~2020시즌에는 역대 최고령 EPL 득점왕(23골)에 올랐고,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을 들어 올렸다. 바디는 레스터시티가 2부로 강등됐을 때도 변함없는 충성심을 자랑했다. 바디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8골과 컵대회 2골 등 총 20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레스터시티도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바디에게 재계약을 제안해 보답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래틱’ 영국판에 따르면 레스터시티는 바디와 재계약 협상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바디 역시 “난 아직 은퇴할 계획이 없다”며 레스터시티와 함께 EPL을 누비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바디는 레스터시티에서 12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463경기에서 190골을 기록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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