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 상병 의혹’ 김계환 사령관 소환 계획
[앵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르면 이번 주 중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축소 지시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한 추가 조사는 13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김 사령관에게 이르면 이번 주 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채 상병 사건을 넘기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는 등 윗선의 '외압'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공수처는 또 채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수사 축소를 지시한 혐의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지난 26일에 이어 어제도 소환해 13시간에 걸쳐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국방부가 경찰로 넘어간 수사 자료를 압수영장 없이 회수하는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경찰 간부와 기록 회수를 협의했다는 의혹과 함께 사전에 대통령실 비서관과도 통화한 내용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조사가) 이뤄졌나요?"]
["네, 질문하시는 부분에 성실히 답변드렸습니다."]
["(수사 자료) 회수 당일 이시원 비서관과는 어떤 내용으로 통화하셨나요?"]
["더이상 답변드릴 내용은 없습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에 이어 김계환 사령관을 조사한 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피의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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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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