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5년 만에 2배…여성은 1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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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비율이 5년 전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하고, 여성 공무원은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2시간 일찍 퇴근이 가능해진 육아시간 제도 도입,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부부공무원 비율이 41.3%에 달하는 교육공무원 특성상 남성 육아휴직 증가는 여성 육아휴직 감소로 이어지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성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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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10명 중 3명 이직 고민
연령 낮을수록 ‘낮은 급여’가 이직 사유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비율이 5년 전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하고, 여성 공무원은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3명 중 1명은 ‘낮은 급여’ 등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5년 주기로 실시하는 ‘2023년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인사혁신처는 설문에 응답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 95만610명(응답률 85.2%) 중 이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헌법기관(국회, 법원 등)을 제외한 94만894명을 분석했다.
초등학교(1∼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 18만6399명 중 육아휴직 사용경험이 있는 비율은 51.6%(9만62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공무원은 32.8%, 여성 공무원은 77.1%가 육아휴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육아휴직 사용비율은 6.1%포인트 증가했고, 특히 남성은 13.9%에서 32.8%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여성은 87.1%에서 77.1%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87.1%에서 61.4%로 25.7%포인트 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사혁신처는 2시간 일찍 퇴근이 가능해진 육아시간 제도 도입,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부부공무원 비율이 41.3%에 달하는 교육공무원 특성상 남성 육아휴직 증가는 여성 육아휴직 감소로 이어지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성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34.3%(32만2642명)는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한 대목도 눈에 띈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는 낮은 급여수준(51.2%), 과도한 업무량(9.8%), 경직된 조직문화(8.7%) 등 순이었다. 특히 20대 이하(67.9%), 30대(61.9%), 40대(44.1%), 50대 이상(27.3%)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직 사유로 ‘낮은 급여’를 꼽았다.
우리나라 공무원 평균 나이는 42.2살로 5년 전 43살보다 0.8살 젊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 인원 중 여성공무원 비율은 46.7%로 5년 전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신규임용 이후 이번 총조사 기준일까지의 평균 재직연수는 14.2년으로, 2018년 16.2년과 비교해 2년 정도 감소했다. 20~30대 비율이 증가하고 40대 이상은 감소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공직생활 보람을 느끼는 비율은 41.5%,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는 21.3%로 나타났다. 공직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종은 소방공무원이었다. 소방공무원 64.3%는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고, 6.4%만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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