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원성속… 서울대병원·세브란스 교수 휴진 강행

전수한 기자 2024. 4.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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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30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했다.

서울대·세브란스병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이날 예정됐던 수술과 외래 진료를 다른 날로 미루고 하루 쉬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이날 총 38명의 교수가 휴진에 동참했고,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동참 교수가) 20%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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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교수 소수에 그칠 듯
“상의 없이 수술 연기” 분통
메스 대신 피켓 든 의대 교수들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30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채 서울 서대문구 병원 로비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30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나서고, 삼성서울병원도 자율적으로 일주일에 하루 쉬기로 하면서 환자들의 원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병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이날 예정됐던 수술과 외래 진료를 다른 날로 미루고 하루 쉬기로 했다. 소속 교수들 전체의 ‘전면 휴진’은 아니었다. 내부에서는 소수의 교수들만 자율 휴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이날 총 38명의 교수가 휴진에 동참했고,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동참 교수가) 20% 수준”이라고 전했다. 고려대안암병원 등 고려대의료원도 이날 휴진을 예고했지만, 참여 교수는 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에서는 경남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았다. 의대 교수들은 ‘의료 대란 장기화에 따른 체력 고갈’을 휴진 이유로 들었지만,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단체행동으로 풀이된다.

환자들은 분노했다. 한 환자는 “강남세브란스에서 30일 수술을 취소하더니 상의도 없이 5월 7일에 수술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될까 불안하다”는 글을 환자 커뮤니티에 올렸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정부는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며 “의대 교수들은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길 바라며, 환자에게 진료 차질을 발생시키는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대화의 자리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수한·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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