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마음에 수분크림” 장민호X장성규 ‘2장 1절’로 무한대 케미[종합]

이하나 2024. 4.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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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장성규 (사진=KBS)
장민호, 장성규 (사진=KBS)
전아영 PD (사진=KBS)
장민호 (사진=KBS)
장성규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기자]

믿고 보는 조합 장민호, 장성규가 시민들의 인생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전한다.

4월 30일 오전 10시 30분 KBS 2TV 길거리 노래 토크쇼 ‘2장 1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전아영 PD, 장민호, 장성규가 참석했다.

‘2장 1절’은 장민호, 장성규 ‘2장’이 동네 이웃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애창곡 ‘1절’만 완창하며 금반지를 선물하는 길거리 노래 토크쇼다. 익숙한 이웃의 비범한 인생사는 물론 의외의 노래 실력까지 엿보며, 시청자들에게 예측 불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장민호는 “저희가 궁금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우리가 안 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프로그램 이름을 정해놔야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애당초 두 명을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장성규도 “제가 안 됐으면 이 자리가 장도연이 됐을 거라고 한다”라고 장난을 쳤다.

전아영 PD는 “사람 이야기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해피투게더’, ‘다큐3’일, ‘여섯시 내고향’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유쾌하게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거기에 애창곡 1절이라는 장치를 활용해서 더 유쾌하게 풀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힌 뒤 “정말 두 선배님을 생각하고 기획했다. 섭외를 넣고 기다리는 동안 너무 떨렸다. 너무 감사하게도 같이 해주셔서 기쁘다”라고 처음부터 두 사람을 염두에 뒀음을 강조했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묻자 장민호는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인생 후반전을 시작할 때쯤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대부분 시청자가 저와 똑같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갈 텐데, 잠깐동안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힘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구나 MC도 장성규 씨라고 해서 흔쾌히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아나운서 준비할 때부터 KBS 토크쇼를 진행하는 게 꿈이었다는 장성규는 “민호 형과 둘이서 시민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자체가 꿈이 이뤄진 느낌이었다. 너무 감사했다”라며 “첫 녹화 직전까지 제작진이 원하시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담과 고민이 있었는데 ‘잘하고 있다’라고 힘을 주시니까 저도 이 안에서 MC 장성규로서 성장하고 싶은 욕심까지, 여러 욕심을 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이 세 번째 호흡이라는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며 케미스트리를 자신했다. 장성규는 “처음부터 좋았고, 형을 따라가고 싶었고 편안했다. 그때도 형과의 합이 100%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형과 함께하는 시간은 쌓일수록 풍성해지는 걸 느꼈다. 형과의 케미스트리는 만날수록 무한대로 가지 않을까. 형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장민호도 “장성규 씨의 가장 큰 장점은 남들의 이야기를 엄청 심도 있게 들어주는데 있다.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치가 있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다. 성규 씨한테 매회 차 배우는 마음으로 온다. 같이 진행을 하는데 그 모든 걸 수용성 있게 받아준다. 제작진 분들이 케미스트리에 조화로움이 좋아보여서 ‘2장 1절’이라는 프로그램에 같이 섭외해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시민들 모두 각자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2장 1절’ 녹화 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장민호는 “처음에는 서먹해하시고 섭외되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에 본인이 가진 꺼내기 싫었던 이야기를 들춰낸다는 게 쉽지 않지만, 용기를 내주셔서 함께 얘기를 듣고 나누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리면서 본인도 치유 과정을 겪는 것 같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느낌이다”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깊게 나눌 상대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2장 1절’을 통해 많이 느낀다”라고 답했다.

장성규는 “부끄럽지만 저랑 제 가족들만 생각하고 십몇 년을 살았던 것 같다. 때로는 이기적으로, 개인주의로 앞만 보고 살아오면서 일적으로도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었고, 감정이 메마르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그런 건조한 제 마음에 수분 크림을 한 가득 발라준 느낌이었다. 이 세상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닌데 왜 나만 생각했을까라고 반성도 하고 함께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 생각으로 그칠 수 있지만 이런 생각이 들어왔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장민호는 “만족하는 삶을 스스로 산다고 하지만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한없이 가는 경우가 있다. 뭘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찾게 되는데 내 인생의 기준을 놓고 재밌는 것을 덧붙이며 살았던 것 같다”라며 “가까운 이웃 이야기를 들었더니 재밌는 이야기가 곳곳에 있더라.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진짜 많은 힌트를 얻는다. 시청자분들도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 재미는 어떤 것인가를 열어 놓고 시청하시면 유익한 방송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장성규는 장민호의 팬클럽 민트에게 “민호 형을 잘 모셔서 함께 따뜻한 프로그램 만들어 가면서 좋은 동생으로서 민트 분들 걱정하지 않게 잘 보필하겠다”라고 전한 뒤 “제가 배우고 느끼는 프로그램인데 돈까지 번다. 이건 축복받은 일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뵙게 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KBS 2TV ‘2장 1절’은 5월 1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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