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배민라이더스쿨' 건립 놓고 주민대책 촉구

김동수 기자 2024. 4.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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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용 하남시의원 주관, 배민라이더스쿨 건립 간담회.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 학교 및 아파트 밀집지역 내 이륜차 전문교육장 건립에 나선 배달전문기업에 대해 미사지역 주민들의 반발 해소가 쉽지 않아 보인다.

미사 주민들과 해당 기업 측이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해서다. 미사주민들은 배달의민족 측의 향후 조치를 지켜본 뒤 강경투쟁을 예고했지만 대책을 제시할 경우 대화 여지도 남겨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사전 설명회 등 예고 없이 배민 교육장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소음과 안전 등을 우려하는 인근 미사 입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경기일보 3일 자 인터넷)하고 있다.

30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정병용 시의원 주관으로 최근 배달의 민족(배민) 라이더스쿨 건립에 따른 주민 피해 해소 등 대책 마련을 위해 입주민 대표와 배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이륜차로 인한 소음과 사고 피해 방지 대책을 비롯 교육 참여자의 교육장 주변 공동주택 등 불법 주정차 방지, 안전한 등하굣길 확보 및 청소년 위해 근절 등이 논의됐다.

건립 예정인 교육장 주변으로 미사강변 28단지, 29단지, 31단지, 32단지 등 다수 공동주택과 미사중앙초·미사중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 주민들은 이륜차 소음과 공해 등으로 학습권 및 주민 생활권 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학교 및 공동주택 밀집지역 미사강변신도시 중심부에 교육장이 들어선다는 자체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건립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에 배민측은 실내 교육장 및 셔틀버스 운영, 흡연시설 별도 부스 마련 등 생활 및 안전권을 확보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자 간 다음달 중 구체적 대책안을 놓고 향후 협의 가능성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일수 미사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입주민들은 배민 교육장 건립 반대가 기본 입장으로 배민측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가 없을 경우,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병용 의원은 “배민라이더스쿨 건립으로 우려되는 소음, 안전 등의 문제는 사전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 배민측과 시는 주민들의 안전대책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주민 불편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기존 남양주시에 위치한 배민라이더스쿨을 하남시 망월동 일원에 지상 3층, 약 8천㎡ 규모로 확장, 이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께 준공 예정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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