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내달 10곳 개방…도보 코스도 열린다는데

‘평화의 길’ 누리집·‘두루누비’ 앱 사전신청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DMZ평화둘레길 개설지역. DMZ 평화 둘레길은 해안 철책을 따라 남방한계선까지 이동 후 다시 좌측으로 금강산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매경DB 자료사진]

정부가 내달 13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10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30일 정부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세계적 안보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지역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0개 테마노선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노선들은 △인천(강화) △경기도(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도(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DMZ 접경 지방자치단체별 특성을 살린 10개 코스다. 각 노선에는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볼거리를 토대로 ‘강화 평화전망대코스’, ‘김포 한강하구-애기봉코스’, ‘화천 백마고지코스’ 등의 이름이 달렸다.

각 코스에서는 비무장지대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 이동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주요 구간에서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직접 걸어볼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에만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둘러보고 해당 지역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요원을 통해 그 안에 숨은 다양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 희망자들은 이날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과 걷기여행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안보·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접경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마노선 개방으로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안보관광이 활성화돼 인구감소, 개발 제한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자료=정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