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대 중 34곳 수업 재개…대부분 ‘비대면 수업’

손덕호 기자 2024. 4. 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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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중 34곳(85%)이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 수업이더라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어서 의대생 출석률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일부 의대는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했으나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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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대, 개강하기로 했다가 다시 연기
지난 29일 오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집단 이탈' 사태로 학사일정이 중단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은 이날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개강했다. /연합뉴스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중 34곳(85%)이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의대는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실제로 출석하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29일) 예과 2학년~본과 4학년 기준으로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총 34개교다. 의대가 개강을 계속 미루면 매 학년도 30주인 수업일수를 채울 수 없어져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의대는 수업 재개 당일에도 개강 날짜를 늦췄다. 성균관대, 울산대 역시 전날 개강하기로 했다가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개강 날짜를 2주 연기했다. 건양대, 조선대, 인하대 역시 29일로 예정됐던 개강일을 지난주 미루겠다고 결정했다. 의대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개강을 다시 늦춘 것이다.

개강한 의대는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 수업이더라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어서 의대생 출석률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일부 의대는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했으나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강해도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출석 일수 미달로 ‘집단 유급’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1 또는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준다.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본과는 전공 수업으로 학사 일정이 짜여져 있고 1학기 개설 과목이 2학기에 개설되지 않아 집단 유급이 발생하면 그만큼 의사 배출이 1년간 늦어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유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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