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全大연기 측근에 부탁" 미확인 주장…홍준표 대항마론까지
찐윤 원내대표설 이철규엔 "총선 참패 그분만 책임이냐…韓 나오면 내분"
"수도권 당선 당대표" 거론하다, 韓 출마시 "洪 출마 시나리오" 급선회
장외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대변자 역할을 해온 신평 변호사가 4·10 총선 참패 책임론을 씌워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전당대회 개최 연기를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미확인 폭로로 다시 겨눴다. 전대 출마를 가정한 '홍준표 대항마론'까지 꺼냈다.
신평 변호사는 전날(29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대표를 뽑을)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 50대 50 가능성을 판단했고 저도 그렇게 본다"고 답한 뒤 "제가 듣기론 한 전 위원장이 전대를 가능한 한 연기해달라는 말을 자기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단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인가는 모르겠다"며 "한 전 위원장은 제가 보는 한 가능하면 전대에 참여를 하려고, 당대표가 되려는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연기를 부탁했단 말씀인가'란 재질문에도 "예"라고 재차 답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이미 6월말~7월초 전대로 가닥을 잡고 황우여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한 상황이다.
신 변호사는 현행 책임당원투표 100%인 전대 경선 룰을 개정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황우여 위원장님이 여러 의견을 참작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대를 연기하면 뭐가 달라지는지'에 대해선 "총선에 임박해(가까운 시기) 전대가 되면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론과 '정치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의 벽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어서"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편으로 한 전 위원장이 가진 정치적인 자산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차차 잊힐 것"이라며 "그래서 한 전 위원장으로선 너무 빨리는 아니되 또 너무 늦게는 아닌 시기에 정계 복귀를 꾀하지 않겠냐"고 했다. 앞서선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이미 윤 대통령 지지조직을 반윤(反윤석열) 조직으로 대체했다며 세력화를 시사했지만, '정치적 자산이 많지 않아 잊힐 것'이라고 평가를 바꾼 셈이다.
그러나 '정치적 자산이 많지 않단 건 지금 친한(親한동훈)계가 거의 없단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아니다. 친한계는 오히려, 지금 한 전 위원장이 당장 전대가 열려서 당 대표로 출마한다면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나. 지난 총선 과정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은 자기 세력 심기에 많이 열중했다"며 "당내 세력 분포로 봐서는 압도적으로 우세에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 대해선 "여당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 해서 그분을 배척해야 한다, 총선 참패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데 그 책임은 꼭 이철규 의원만이 지는 게 아니잖냐"며 "당대표는 수도권에서 당선된 분이 맡아야 한다고 보지만 원내대표는 여러 의원의 심중을 가장 잘 헤아리고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맞다"고 감쌌다.
'한 전 위원장이 전대에 뜻이 있다면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을 때 묘한 상황이 연출되겠다'는 전망엔 "국민의힘은 심각한 내분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선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당대표로 출마하는 것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면서 "홍준표 시장 같은 분이 강한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 한 전 위원장을 상대하는 시나리오를 들은 적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국회의원 당선인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던 주장 직후 '홍준표 출마'를 거론한 이유로는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이 어떤 예상할 수 없던 전대 출마를 한다면 그걸 막기 위해 홍 시장도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을 전해들은 적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총선 참패를 두고 신 변호사와 나란히 '한동훈 책임론'을 꺼내며 비난해온 데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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