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국내 모바일 게임 상위권 매출서 30% 넘게 가져간다
중국 모바일 게임이 평점, 사용률 등 각종 지표에서 국산 게임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20위 게임에서 중국 게임 거래액 비중은 30%를 돌파했다.
3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중국산 모바일 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 3, 5위는 중국 게임이었다. 중국 퍼스트펀이 개발한 ‘라스트워’가 1위에 자리했다. 센추리게임즈의 ‘화이트아웃서바이벌’이 3위, 조이 나이스 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5위에 올랐다. 이 중국 게임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각각 1, 2, 4위에 자리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터주대감 격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에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선 3위를 했다.
라스트워는 구글플레이에서 평점 4.5점을 기록, 버섯커 키우기(4.2점), 리니지M(3.8점) 등을 제쳤다. 앱을 설치한 기기 중 사용 비율을 나타내는 ‘앱 사용률’에서도 라스트워는 82%를 기록했다. 30일 후 평균 삭제율(1~3월 신규 설치 기준)에서 라스트워는 53%를 기록했다. 반면 리니지M은 70%에 달했다. 라스트워는 올해 초에는 일간 사용자 수가 8만여 명이었는데, 지난달 초엔 17만여 명으로 늘었다.
라스트워를 비롯한 중국 게임의 시장 매출 규모도 늘었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합산한 상위 20위 게임 매출에서, 중국 게임 거래액 비중은 지난 2월 34%, 3월 3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엔 21%, 3월엔 17%였는데 크게 증가한 것이다.
상위권에 자리한 중국 게임들은 구성이 단순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판당 진행시간이 짧고, 저렴한 과금 체계를 갖췄다. 국내 게임사들이 비슷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을 내놓고, 이용자들이 MMORPG 게임의 과금 유도에 피로를 느끼던 가운데 중국 게임이 시장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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