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수익성 집중...삼성SDI, 1Q 실적 선방

김윤희 기자 2024. 4.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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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부문 매출·영업익 한 자릿수 하락…"신규 시장 공략 가속도"

(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삼성SDI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 5조 1천309억원, 영업이익 2천67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전분기 대비 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14% 각각 감소했다.

다른 배터리셀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고, 영업손실이 수십 배 확대된 데 비해 실적 하락폭이 적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전기차 캐즘에도 '중대형 전지' 매출·영업익 ↑

전지 부문 매출은 4조 5천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천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각형 배터리 'P5'의 견조한 판매와 미주향 'P6'의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익 467억원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고객의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동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소형전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삼성SDI 분기 실적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천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3%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3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 주력…신규 시장 선제 공략 계획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P6의 확판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ESS 전지는 전력용 '삼성배터리박스(SBB)'의 판매 확대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 전지는 수익성 확보와 함께 신규 수요 발굴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원형 전지는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선다. 미주 야외용 전동공구(OPE), 인도·동남아 전기이륜차 시장의 조기 진입을 추진하고 46파이 전지의 신규 고객 확보와 양산 준비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하반기 신제품에 선제 공급을 추진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편광필름은 3분기 TV 시장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반도체 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소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상위권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 관련해선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 및 국제회계기준(IFRS) 기후 관련 공시 등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해 관련 프로세스 정비 및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공급망 지속 가능성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기관인 RBA와 함께 유럽·중국·미주 지역 파트너사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필요 시 파트너사를 방문해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등 파트너사들의 ESG 경영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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