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뉴진 스님’ 만나 헤드셋 선물
“스님보다 더 스님 같네. 승복도 잘 어울리고 (삭발한) 머리도. 출가를 생각해 보시죠.(웃음)”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0일 오전 ‘뉴진 스님’이란 법명으로 DJ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씨를 만나 헤드셋을 선물하고 격려했다.
윤씨는 작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행사와 지난 4월 초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승복을 입고 DJ 공연을 펼쳐 젊은이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다. 윤씨는 원래 ‘일진(日進)’이란 법명이 있었으나 작년 오심 스님(불교신문 사장)에게 ‘뉴진(New進)’이라는 새 법명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진우 스님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뉴진 스님의 역할이 크다”고 격려했다. 윤씨는 “총무원장 스님이 열린 마음으로 봐주고 응원해주셔서 편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인사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 국민들이 소득은 높아졌지만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도 많아서 심리적으로 행복하지 않다. 국민과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선(禪)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며 “선명상이라 해서 고요하고 조용한 것만은 아니다.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 동정일여(動靜一如), 뉴진 스님이 바쁜 가운데에도 마음을 편안히 하는 요소를 가미하면 사람들 스트레스가 많이 줄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스케줄 없을 때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불교 공부도 하고 싶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윤씨에게 헤드셋을 씌워주면서 다시 한번 “머리가 진짜 잘생겼네. 진짜 스님 같네”라며 웃었다.
윤씨는 12일 오후 7시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열리는 연등회 행사에서도 DJ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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