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21㎞ 완도 홍가시나무길 붉게 물들었다

군외면 달도-신지면 물하태 교차로까지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완도군 국도 13호선 일원에 조성된 홍가시나무 길이 내리쬐는 햇살과 더불어 선명해지는 나뭇잎들의 홍조로 눈길을 끈다.

30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2021년 가로 환경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군외면 달도에서 신지면 물하태 교차로까지 약 21km에 달하는 도로변에 홍가시나무를 심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 상록활엽수로 주로 남부 지방에 분포하며 잎이 새로 나올 때와 가을에 붉은빛이 돌아 관상 가치가 높다.

군은 경관적 가치 창출도 중요하지만 쉼터 제공, 미세 먼지 저감, 기후변화 대응 등 도시 숲의 공익적 가치를 강화하고자 수종을 홍가시나무로 택했다고 한다.

특히 나무를 원구 형태로 전정해 특색 있는 가로 경관을 연출하고 사이사이 황금사철나무와 꽃댕강나무 등 홍가시나무의 붉은색과 대비되는 색감의 나무를 배치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홍가시나무 외에도 배롱나무, 동백나무, 황금사철나무, 꽃댕강나무 등이 사계절 다양한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요즘 들어 홍가시나무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좋은 반응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가로수를 관리하고 공원, 산림 등 녹색 사회 기반 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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