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재판’ 출석…민간업자 남욱 신문 계속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0일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1심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선 이 대표와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 측이 증인인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씨를 신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1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증인이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재판 장기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위례신도시 개발 방식에 대해 유동규(성남도개공 본부장)씨가 혹했다는 남욱씨의 증언이 의미 없다고 보는지” 물었지만 이 대표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대장동 재판을 열고 남욱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앞서 26일 재판에서 남욱씨를 신문한 이 대표 측은 이날도 신문을 2시간 진행하고, 이어 정진상씨 측이 5시간동안 신문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위례신도시 개발 관련 정보를 남씨 등 대장동 일당에게 미리 알려주고 민간 사업자로 선정해 준 혐의,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작년 3월 기소됐다.
남욱씨는 지난 26일 열린 재판에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위례 개발 비리와 관련해 “포기를 선언한 공약”이라며 자신의 배임 혐의를 부인해왔는데, 이와 배치되는 것이다. 남욱씨는 “당시 유동규씨는 ‘다시 (위례 개발이) 진행돼서 성남시 혹은 도개공이 수익을 얻어 임대 아파트를 지으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선에 유리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약이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고, 남욱씨는 “당시 공약 사항으로 알고 있었다. 대장동‧위례 모두 공약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열리는 재판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증인신문 속도를 높여 신속하게 재판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대장동 재판’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해 오후 6시 전후에 마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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