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흔적…'동서남북' 지명, 확 바꾼다

2024. 4. 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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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구나 동구 남구 같은 행정구역에 살고 계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렇게 동서남북으로 구의 이름이 지어진 때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고유의 이름이 있었는데요. 인천시가 동서남북으로 표시된 구 이름을 2년 뒤 완전히 바꿀 예정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8년, 인천 남구는 50년 만에 구 이름을 미추홀구로 바꿨습니다.

50년 전과 달리 이 일대가 더는 인천의 가장 남쪽이 아니고, 무엇보다 동서남북으로 지역 이름을 붙이는 게 일제의 잔재였기 때문입니다.

미추홀은 1,500년 전부터 쓰였던 인천의 옛 지명입니다.

▶ 인터뷰 : 박재항 / 글로벌브랜드앤드트렌드 대표 - "(이름 바꾸기가)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든지 내 지역에 대해 훨씬 더 크게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그런 효과들이 있죠."

인천시는 남은 동서남북 지명도 차례대로 바꿀 예정입니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중구와 동구를 합쳐 인천의 옛 포구 이름인 제물포구로,

중구의 일부인 영종도는 영종구로 바꿉니다.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인천 서구는 절반은 검단구로 바꿔 분리하고 남은 절반은 새 이름을 짓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 인터뷰 : 이지선 / 인천 검암동 - "제가 서구에서 오래 살면서 매우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반영한 이름이면…."

인천시는 동서남북 지명을 바꾸는 데 필요한 법 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7월부터 새 지명을 쓸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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