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85% 수업 재개… 의대생들 참여 저조

▲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이 계획대로 개강한 지난 22일 강원대 의대1호관 강의실에 의사가운이 놓여 있다. 유희태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 의대 40곳 중 34곳(85%)이 수업 재개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9일자로 예과 2학년∼본과 4학년 기준으로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총 34개교”라고 30일 밝혔다.

대부분 의대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상 수업일수(매 학년도 30주)를 채우기 위해 개강을 더 늦출 수 없다고 보고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교육부가 대학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다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아 수업 재개 당일에도 개강 일자를 늦추는 의대도 있어 실제 개강한 의대 규모는 다를 가능성도 있다.

성균관대, 울산대 역시 전날 개강하기로 했다가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개강 날짜를 2주 연기했다.
 

▲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이 계획대로 개강한 22일 강원대 의대1호관 복도에 의학 전공서적이 놓여 있다. 유희태

이들 대학 외에도 건양대, 조선대, 인하대 역시 29일로 예정됐던 개강일을 지난주 미루겠다고 결정했다.

개강한 의대는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의대는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했으나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원격 수업이 아니어서 의대생들의 출석률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다.

개강해도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출석 일수 미달로 ‘집단 유급’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집단 유급 사태가 우려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출입 기자단 브리핑에서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유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대부분 #수업일수 #40곳 #34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