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40개교 중 34개교 수업 재개"

대부분 비대면 수업에 출석률 파악 어려워…실습 참여율도 저조

텅 빈 의과대학 강의실 / 사진=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 의대 85%가 수업 재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부는 "어제(29일) 자로 예과 2학년∼본과 4학년 기준으로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총 34개교"라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대부분 의대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상 수업일수(매 학년도 30주)를 채우기 위해 개강을 더 늦출 수 없다고 보고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의대생들이 돌아올 기미가 없자 수업 재개 당일에도 개강 일자를 늦추는 의대도 있어 실제 개강한 의대 규모는 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성균관대, 울산대 역시 전날 개강하기로 했다가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개강 날짜를 2주 연기했습니다.

개강한 의대는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시간 원격 수업이 아니어서 의대생들의 출석률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일부 의대는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했지만 의대생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됩니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출입 기자단 브리핑에서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있어 집단 유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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