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영업익 2674억원… 전년比 29%↓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467억원이 포함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 부문은 매출 4조5818억원과 영업이익 21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2% 줄었다.

NCA 양극재가 적용된 삼성SDI의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 'P6'의 각형 배터리. /삼성SDI 제공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전지는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제품의 판매량이 견조하고, 최신 모델인 P6의 공급이 개시되는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다. 다만 에너지저장 장치(ESS) 전지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고객사의 재고 관리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동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전 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점진적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는 신규 P6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ESS 전지는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의 판매 확대 및 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소형 전지는 수익성 확보와 함께 신규 수요 발굴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전자재료 부문은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