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구조조정 'LH', 올해 300명 신규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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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사태와 지난해 공공주택 부실시공 여파로 구조조정을 지속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년 만에 인력 강화에 나선다.
1·10대책(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과 3·19대책(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 등을 달성하기 위한 한시 인력 확충으로 부동산 PF 안정화 등 건설산업 회복, 전세사기 피해 지원·예방 강화, 3기 신도시 조성 속도 제고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LH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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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LH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국토교통부 요청에 따라 LH 인력 확대 방안의 심의를 승인했다. LH는 결원 200명 발생과 신규 채용 300명을 모집해 정원을 100여명 늘릴 수 있게 됐다.
LH는 2021년 신도시 투기 사태를 계기로 혁신방안 35개 과제를 이행하고 2023년 조달청 기능 이관 등을 통해 1139명을 감축했다. LH 임직원 수는 2021년 초 9643명에서 올 초 8504명으로 1139명 감소했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으로 LH가 출범한 이후 최대 구조조정이다. 조직 해체와 새로운 공공기관 '주택청'의 설립도 논의됐지만 LH 본사가 소재한 진주혁신도시의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반대가 확산돼 무산됐다.
정부는 고금리 여파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미분양 위기로 LH의 주택공급 정책 등을 수행하기 위한 인적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LH는 증원을 바탕으로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사업단 신설 등 정부 정책사업에 인력을 투입하고 현장 중심의 조직운영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선도지구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사업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3기 신도시 조기 보상과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인력 투입 등 정부 정책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10대책(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과 3·19대책(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 등을 달성하기 위한 한시 인력 확충으로 부동산 PF 안정화 등 건설산업 회복, 전세사기 피해 지원·예방 강화, 3기 신도시 조성 속도 제고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LH는 설명했다.
LH는 공공주택 물량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건설현장 감독 인력 부족 문제 등을 겪어 왔다. 지난해 토지 분양 연체금 문제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부채비율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LH는 지난해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8128억원) 대비 41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09년 LH가 통합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이다.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LH의 최대 수익사업인 토지 분양에서 연체 금액이 급증하며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체 대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에 육박해 1년 만에 3조원가량 불어났다.
다만 부채비율은 218%로 2009년 통합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부채는 57.5%, 나머지는 임차인 보증금 등으로 이자 부담이 없다고 LH는 설명했다. 주택도시기금 부채 45조원은 연 1~2% 이율로 30년 장기 상환하는 구조다.
LH 관계자는 "퇴직 등 결원을 고려해 300명의 신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한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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