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5분기 만의 흑전…HBM3E 12단 2분기 내 양산

이민후 기자 2024. 4. 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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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1조9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931.87% 증가한 6조6천60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30일) 공시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6조5천700억원)보다 더 많은 이익을 올 1분기에 거뒀습니다. 

매출은 71조9천1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82% 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건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입니다.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23조1천4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2천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내내 분기마다 2~4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바 있습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와 낸드플래시 서버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습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습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되었으나 효율적인 반도체 공장(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 시설투자는 11.3조원으로 DS 9.7조원, 디스플레이 1.1조원 수준이며 1년 전보다 6천억원 증가했습니다.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후공정 투자에 힘쏟았습니다.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성형 AI 수요 견조세…HBM3E 12단 2분기에 양산
삼성전자는 2분기와 하반기는 메모리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서버·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HBM의 경우 생산능력(CAPA) 확대와 함께 공급을 지속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세에 맞춰 HBM3E 12단 제품의 램프업(Ramp-up)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D램에서는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1b나노 32Gb DDR5 제품을 빠른 속도로 도입하고, AI 서버와 연계된 고용량 DDR5 모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입니다.  V8 기반 Gen5 SSD 등을 통해 서버용 고부가가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3분기에 V9 QLC(Quadruple Level Cell) 양산을 진행한다는 로드맵도 세웠습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다만,  부품 가격 압박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제품별로 다양한 방향의 스펙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유기적인 부품 믹스 조정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체 시장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삼성전자는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나노 공정 성숙도를 개선하여 AI/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등 고성장 응용처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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