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 하지마" 서경덕, 한국 문화 비꼰 클린스만 저격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직격탄을 날렸다.

서 교수는 30일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 "당신은 한국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며 "전술과 능력이 없는 건 물론이고, 잦은 외유와 한국에서의 비거주가 말이되나"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클린스만 전 감독이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미 화해로 잘 끝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관해 언급하는 등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했다.

"2년간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이지만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다.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라며 한국 문화도 비꼬았다.

서 교수는 항의메일에서 "아시안컵에 관련한 세계 주요 외신의 기사를 한번 확인해 보면 당신을 칭찬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며 "한국 문화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선수단 간 불화에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지난 2월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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