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차 마셔볼까…노란잎 차나무 ‘금다’ 나왔다

박하늘 기자 2024. 4.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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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이파리가 노란색을 띠는 차나무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녹차 생산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고품질 차나무 품종 '금다'를 개발했다고 4월29일 밝혔다.

전지혜 농진청 원예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고품질 차나무 금다와 추위에 잘 견디는 상목 보급을 통해 국내 녹차 생산의 다양성과 재배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특성이 우수한 차나무 품종 개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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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잎 차나무 나왔다…국내 첫 품종 ‘금다’ 개발
농진청, 이파리 노란 차나무 품종 개발
우려낸 찻물도 진한 노란빛
감칠맛 높고 쓴맛·떫은맛 낮아
“국내 녹차 다양성 확보 의미”
노란색을 띠는 잎을 지닌 차 품종 ‘금다’의 모습. 농진청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파리가 노란색을 띠는 차나무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녹차 생산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고품질 차나무 품종 ‘금다’를 개발했다고 4월29일 밝혔다. 노란색 차나무는 해외에선 이미 개발됐지만, 국내선 이번이 처음이다.

금색 차나무라는 뜻의 ‘금다’는 국내 자생 차나무 자원 가운데 색과 품질이 독특한 계통을 선발해 개발됐다. ‘금다’는 다른 품종과 달리 클로로필 함량이 적어 봄에 처음 수확하는 찻잎색이 녹색이 아닌 노란색을 띤다. 차를 끓이면 찻물 역시 노란빛이 진하게 돈다.

연구진이 찻잎의 감칠맛과 단맛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 금다는 표준품종인 ‘상목’보다 테아닌은 1.9배, 아르기닌은 9.7배, 총 아미노산 함량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쓴맛과 떫은맛을 나타내는 총 카테킨과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함량은 상목보다 각각 28%, 37% 낮았다.

찻잎에 테아닌 함량이 많으면 고품질 차로 평가한다. 카테킨은 항산화·항균 등의 효능이 있으나, 함량이 많으면 관능 평가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 녹차보다 주로 발효차로 쓰인다.

이번 연구는 우리 자원을 활용해 기존 차나무 잎과 차별되는 색을 지니고, 맛도 우수한 품종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금다’(왼쪽)와 ‘상목’의 모습. 농진청

농진청은 ‘금다’의 균일성·안정성 등을 평가해 품종 출원과 함께 관련 특허출원을 마쳤다. 현재 ‘금다’와 국내 1호 차나무 ‘상목’을 빠르게 보급하고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이전 관련 정보는 농진청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한편, 국내 차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 2654㏊, 생산량은 3581만t이다. 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재배 중인 차나무 품종은 재래종과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다. 

농진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위에 잘 견디고 품질이 우수한 차나무 품종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지혜 농진청 원예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고품질 차나무 금다와 추위에 잘 견디는 상목 보급을 통해 국내 녹차 생산의 다양성과 재배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특성이 우수한 차나무 품종 개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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