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의사 38명 휴진…"3000건 수술·진료 변경·취소, 환자 기만"

박정렬 기자 2024. 4.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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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에서 총 38명의 의사가 30일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병원에 내건 대자보에 따르면 이날 병원에서 13개 진료과가 휴진에 참여한다.

한편,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병원)에서 일하는 의대 교수들은 의사의 번아웃(소진)으로 인한 환자 안전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하루 휴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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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일반 환자 외래 진료·수술 휴진을 하루 앞둔 29일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정부 의대 증원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비대위 성명서와 중재안 등이 붙어있다. 2024.4.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총 38명의 의사가 30일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병원에 내건 대자보에 따르면 이날 병원에서 13개 진료과가 휴진에 참여한다. 소아청소년과가 7명으로 참여 인원이 가장 많다. 정형외과(관절센터)는 6명으로 뒤를 따랐다. 정신건강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는 각 3명이 휴진한다. 심장혈관센터, 알레르기내과, 피부과, 가정의학과는 각각 2명씩, 내분비내과대사와 신경과는 각각 1명씩 휴진에 참여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의 총 의사 수는 올해 기준 455명으로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는 10명 중 1명(8.3%) 남짓이다. 노조가 공개한 명단은 실제 진료가 잡혀 있는데 휴진한 의사로, 이날 진료가 없는 의사들도 휴진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실제 휴진 참여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대자보를 통해 "30일 휴진 계획을 불과 5일 전에 통지했다"며 "3000건에 가까운 환자의 검사, 수술, 진료가 변경 및 취소됐다. 환자와 동료를 기만하는 꼼수 단체휴진"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지금까지 1만2000여건의 진료 일정을 변경했고 여전히 1만건 이상 적체된 상태"라며 "예약 변경 업무로 폭언, 욕설에 노출되고 의료 현장을 내팽개친 누군가를 대신해 과중한 업무를 감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해 휴진에 참여하는 진료과의 경우 사전에 환자들에게 진료 전 조정을 안내해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 이외에는 정상 진료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정부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하고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긴급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사진=박정렬 기자


한편,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병원)에서 일하는 의대 교수들은 의사의 번아웃(소진)으로 인한 환자 안전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하루 휴진을 결정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병원을 떠나 의료대란의 해법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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