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속 올림픽’ 일본 대거 빅리그행?···日 언론 “레스터, 도르트문트 등서 집중 관찰”
일본 U-23 축구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티켓을 확정한 가운데, 일본 선수들의 유럽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은 30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치러진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일본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달성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6년 우승 이후 8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일본은 2022년 대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해 우승을 놓쳤던 터라 2년 만의 ‘리턴 매치’를 통해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일본은 전반 28분 후지타 조엘 치마의 패스를 받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호소야 마오가 오른발슛으로 이라크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4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후지타가 찔러준 볼을 아라키 료타로가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추가 골을 터트려 이라크를 침몰시켰다.
경기 후 일본 ‘호치신문’은 “이 경기장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스터시티, 독일 도르트문트와 브레멘, 보훔 등 여러 유럽 클럽 스카우트들이 일본 선수를 관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A대표팀 후보인 미드필더 마츠키 레이세, 공격수 아라키 료타로(이상 FC도쿄)와 호소야 마오(가시와) 등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한 스카우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J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도 똑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를 보고 있다”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한발 더 나아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는 선수들이 유럽팀에 늦게 합류하게 돼 프리시즌을 함께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장애’를 넘을 수 있다며 빅리그 이적의 긍정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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