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고장나고 수위계는 부족하고…경기 지하차도 침수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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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상당수 지하차도의 펌프 설비가 고장 나고 수위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등 침수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가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지하차도 24곳을 선별해 특정감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과천 남태령지하차도, 안양 평촌지하차도, 안산 초지역지하차도·신길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4곳의 배수펌프 일부가 고장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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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상당수 지하차도의 펌프 설비가 고장 나고 수위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등 침수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가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지하차도 24곳을 선별해 특정감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과천 남태령지하차도, 안양 평촌지하차도, 안산 초지역지하차도·신길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4곳의 배수펌프 일부가 고장 나 있었다.
또 파주 기왓돌지하차도와 안성 스타필드지하차도 등 2곳은 수압측정기가, 수원 정천지하차도와 구리 갈매지하차도 등 2곳은 역류방지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전체 지하차도 302곳을 대상으로 한 서류조사에서는 김포 운양지하차도 등 42곳의 수위계가 1개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위계는 2개 이상을 설치해 오작동에 대비해야 한다.
도내 침수우려지역 51곳 중 21곳에 대한 현장조사에서는 전체 빗물받이 1천227개 가운데 235개(19%)가 토사 등으로 막혀 있어 집중호우 시 주택가 침수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컸다.
도는 해당 지자체에 문제가 되는 배수펌프의 수리 및 교체, 빗물받이의 준설 및 청소 등을 장마 전 완료하도록 요구했다.
도는 지난해 7월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침수사고 등에 따른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1~22일 특정감사를 벌였으며, 전기·도로 등 분야의 민간 전문가 4명이 도민감사관으로 참여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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