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에 복권 1등男 "14억 받아 원룸, 집, 차 샀다…점집에서 '또 된다'고"('물어보살')

강효진 기자 2024. 4. 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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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어보살. 제공ㅣKBS JOY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복권 1등 당첨된 행운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29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64회에는 복권 1등에 당첨된 행운남이었지만 현재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2011년, 스물여섯 나이에 우연히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14억을 수령받고 원룸 건물과 집, 자동차까지 샀었다는 사연자의 얘기에 이수근은 “태어나서 복권 1등 당첨자 처음 봤다”라며 신기해했다.

하지만 행복했던 것도 잠시, 5년 전 아버지의 외도가 밝혀지며 부모님의 갈등으로 이혼 소송 중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간 사연자는 그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고 싶은데 어머니 편인 친형이 자신을 아버지 편이라고 오해한다며 하소연했다.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고 외도 사실을 어머니가 알게 되며 다툼이 시작됐고, 일기에 적힌 주소로 찾아간 사연자가 그곳에서 마주친 아버지에게 펑펑 울며 배신감에 화를 냈지만 “평생 힘들었고, 사실 너희가 성인이 되면 어머니와 살지 않으려 했다”라며 본인을 이해해달라고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후 부모님의 다툼은 계속됐고, 몸싸움을 벌이며 싸우는 부모님을 말리다가 지친 마음에 가족사진을 부수고 “저는 누구의 자식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손에 피가 난 채로 울며 집을 뛰쳐나온 사연자의 행동을 두고 아버지에게 복수해 준 것으로 오해해 좋아하는가 하면 아버지에 대해 좋게 말하면 “이 XX 아빠 편드네”라고 편을 나누며 자식들이 아버지를 싫어하길 바랐던 어머니의 행동을 보고 아내와 상의 끝에 중립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재산 분할 문제로 1차 재판 후 어머니가 항소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외가 쪽과 인연을 끊고 산다는 친형이 뒤에서 엄마를 몰래 도와주고 있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는 사연자는 모든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 잊고 살고 싶은데 “형이 계속 연락해 알고 싶지도 않은 얘기를 전한다”라고 괴로워했다.

같이 방문한 사연자의 동서가 “형님이 힘들어하니 주변 가족도 힘들어한다”라고 털어놓자 이수근은 “그건 사연자가 실수하고 있는 것. 내 가족을 생각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지”라며 따끔한 충고를 건넸고, 누구의 편을 떠나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어머니를 신경 쓰라는 서장훈의 조언에 사연자가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도 모른다며 형과 이모들한테 전화를 해봐도 알려주지 않으며 자신을 아버지 편이라고 생각해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 형한테 엄마 맡기고 신경 꺼”라고 말한 서장훈은 “모두가 예민해서 그러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위로했고 이수근은 “아버지 잘못이 제일 크지만 어머니도 가족끼리 편가르기 행동하면 안 된다”라며 사연자의 어머니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복권 괘를 뽑은 사연자를 보고 당황한 서장훈은 “얘 뭐야? 느낌적으로 또 한 번 될 수도 있겠어”라고 말하며 꾸준히 복권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는데 사연자가 “예전에 점집에 가서 한 번 더 될 거라고 말했다”라며 서장훈의 촉에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상담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어렸을 때는 까다롭게 이성의 조건을 따졌지만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구혼을 위해 ‘내 짝을 찾아보살’에 찾아온 사연자도 출연했다.

“깔 만한 입장은 아닌 거 같은데?”라는 서장훈의 팩폭 멘트를 들은 사연자가 소개팅 때 단정한 옷차림에 구두를 신어야 하며, 키 170cm 이상이면 안 되고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하자 이수근이 “그건 구두 때문이라던데?”라며 어이없다는 웃음을 보였다.

3년 전 장거리 연애로 회사도 그만두고 여자친구가 있는 부산으로 이직했다가 3개월 만에 이별하고 다시 서울에 복귀했다며 사랑에 대한 열정을 어필 한 사연자는 성격은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개그우먼 오나미, 외모는 배우 유호정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까탈스러웠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며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고쳐 쓸 수 있다”라고 어필하자 서장훈은 “고쳐 쓸 수 있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라며 일침 했다.

마지막으로 사연자는 월급은 세후 500만 원이며 고향인 경남 사천에 3억 원을 투자해 300평에 달하는 토지를 구매했기 때문에 노후 준비도 완벽하다며 자산을 공개했고, 서장훈은 “까탈스러운 사람들은 크게 안 바뀌어”라고 말하며 이성의 조건을 더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계속 나오는 동물 학대와 유기 동물의 증가로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동물 보호 단체 운영자의 열악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와 24시간 내내 배우 지창욱을 덕질하며 외부 활동까지 하는 74세 어머니를 말려달라는 모자의 사연이 이날 방송에 소개됐다.

한편 이날 오프닝에서 아버지의 암 발병으로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가상 자산 투자에 20대를 바쳤던 유튜버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고 부모님이 방송을 보고 코인 중독을 알게 돼 죄송한 마음에 유튜브 수익 1400만 원을 아버지가 수술하신 암 센터에 기부했다는 근황이 알려졌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 및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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