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세브란스·고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휴진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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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대 교수들이 30일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휴진에 들어간다.
이날 의료계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이날 하루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만 유지한 채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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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중증 환자 진료는 유지
서울시내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대 교수들이 30일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휴진에 들어간다.
이날 의료계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이날 하루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만 유지한 채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소속 교수 508명 가운데 상당수가 휴진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과 고대안산병원도 휴진에 동참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는다.
그 외 ‘빅5’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다음달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대병원도 같은날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다음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외래 진료와 응급하지 않은 수술을 멈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골라 하루 쉴 예정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 결정에 따른 것이다. 비대위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에게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지키되 근무시간 초과로 피로가 누적된 교수는 주 1회 외래나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해 휴식을 가져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교수들의 휴진은 각 의대 교수 비대위 차원의 결정으로, 교수들은 자율적으로 동참 여부를 선택한다.
정부는 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가더라도 의료 현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의 사직 혹은 휴진에 따른 추가 인력 파견 계획을 설명하며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거의 유일하게 의견 접근을 본 사안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증원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의사단체들의 대응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은 정부가 증원을 확정·발표하면 휴진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기간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강경 대응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8일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2천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휴진하는 교수들과 학생·전공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대병원 등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긴급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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