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작심 비판했던 코리안 몬스터, SSG 상대로 반등하며 KBO 통산 100승 달성+‘4월 5승 17패’ 한화 구할까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 번 KBO 통산 100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30일 SSG전 전 기준으로 6경기에 나섰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32이닝 26실점 21자책점)에 그치고 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류현진과는 분명 걸맞지 않은 성적표다.
그러나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5자책점으로 주춤하며 올 시즌 3패 및 KBO 통산 55패째를 떠안았다. 야수진들의 불안한 수비 및 저조한 득점력이 주된 원인이었으며,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올해부터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공략하지 못한 결과였다.
해당 경기에서 한화가 1-0으로 앞서던 3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안치영을 2루수 땅볼로 유도, 2루로 쇄도하던 조용호를 잡아냈지만,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범했다. 사람 심판이었다면 스트라이크로 잡아줄 법한 공이 제법 있었지만, ABS는 모두 볼로 판정했다. 흔들린 류현진은 3회말에만 3실점했고, 4회말에도 추가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이후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ABS에 대해 작심 비판을 하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이제 30일 대전 SSG전을 통해 다시 한 번 KBO 통산 100승을 노린다. 흔들리기 전 까지는 제구나 구위에 별다른 흠이 없는 만큼 집중력 있는 투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서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한화였지만, 4월 들어 주축 선수들의 부진 및 부상 이탈로 급격히 추락했다. 이번 SSG전 전까지 4월 22경기에서 5승 17패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8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순위는 어느덧 8위(12승 18패)까지 내려온 상황. 한화로서는 류현진이 쾌투하며 100승을 달성,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 밖에 빅리그에서 투타 대결을 벌였던 추신수(SSG)와의 재회도 많은 야구 팬들의 시선을 끌게 한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3년 7월 28일 당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와 격돌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SSG 선발투수로는 좌완 이기순이 출격한다. 2022년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SG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그해 2경기 출격에 평균자책점 9.00(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4.05(6.2이닝 3실점)를 올리고 있는 이기순은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퇴출당하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김에 따라 이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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