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10개 열렸다"…참가자 온라인 신청 접수

다음 달 13일부터 전면 개방
민통선 북쪽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환경 직접 체험

개방하는 파주 ‘DMZ 평화의 길’ 코스.2019.8.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과 함께 다음 달 13일부터 '디엠지(DMZ) 평화의 길' 10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다.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세계적 안보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지역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은 인천의 강화, 경기의 김포, 고양, 파주, 연천, 강원의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 접경 지자체별 특성을 살린 10개 코스이다.

각 코스에서는 비무장지대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되, 주요 구간에서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직접 걷는 구간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에만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고 해당 지역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한 해설사나 안내요원을 통해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히 10개 테마노선은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볼거리를 토대로 △강화 평화전망대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장항 습지생태 △파주 임진각-도라산 △연천 1.21 침투로 탐방 △철원 백마고지 △ 화천 백암산 비목△양구 두타연 피의능선 △인제 대곡리초소-1052고지 △고성 고성통일전망대 등 국민들이 각 코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부 명칭을 선정했다.

참가 희망자들은 이날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걷기 여행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안보·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접경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테마노선 개방으로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안보관광이 활성화돼 인구감소, 개발 제한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