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 참전용사 故퍼켓 별세에 최고예우로 작별

이윤희 특파원 2024. 4. 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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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에서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고(故) 랠프 퍼켓 미 육군 예비역 대령에 대해 미 연방 의회가 29일(현지시각) 최고예우의 작별 행사를 거행했다.

한국전쟁에서 활약했던 고인은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 최고 훈장 격인 명예훈장을 수여했고, 지난해 4월엔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를 계기로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달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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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서 최고등급 훈장…97세 일기로 별세
美의사당서 추모행사…여야 지도부 참석
"용기와 희생 영원한 유산…모두의 모범"
[워싱턴=AP/뉴시스]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국전쟁 참전용사 고(故) 랠프 퍼켓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의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04.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한미 양국에서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고(故) 랠프 퍼켓 미 육군 예비역 대령에 대해 미 연방 의회가 29일(현지시각) 최고예우의 작별 행사를 거행했다.

한국전쟁에서 활약했던 고인은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 최고 훈장 격인 명예훈장을 수여했고, 지난해 4월엔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를 계기로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달아줬다.

퍼켓 대령은 지난 8일 97세 일기로 별세했고, 미 의회는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원형 홀 중앙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추모행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의사당 정 중앙에 위치한 로톤다홀에 고인의 유해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미 ABC방송,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러한 행사는 미국 역대 대통령 등 큰 업적을 가진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최고예우의 추모식이다. 대통령 등 정부 인사는 국장(lie in state) 형식으로, 민간인은 명예장 형식으로 진행되며 일반 시민 중에는 단 7명만이 특권을 누렸다고 한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는 물론 의회 지도부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워싱턴=AP/뉴시스]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고(故) 랠프 퍼켓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의 추모행사에 민주당의 에이크 클로버샤(왼쪽부터) 상원 의원,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대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참석해 추모하고 있다. 2024.04.30.

공화당에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대대표가 참석했고, 민주당에선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에이크 클로버샤 상원 의원이 자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고인이 영예를 얻게 해준 용기와 자기 희생은 이 위대한 분의 영원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고, 존슨 의장은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도 옳은 일을 했고, 그들은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열망해야할 모범이다"고 강조했다.

1926년 12월8일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미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50년 6월25일 한국 전쟁 발발 이후 일본에서 창설된 제8 레인저 중대 지휘관으로 임명돼 부산에 파견됐고 레인저 중대 부대원들과 한국 군인들을 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해 9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쳤고, 퍼켓 대령은 레인저 중대원들과 북한군을 38선 너머로 몰아내는 등 북진 작전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해 11월 중국 국경과 약 96㎞ 떨어진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 고지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며 중공군과 맹렬한 전투를 벌였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30.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인은 1971년 군에서 전역했고 22년간의 군 복무 기간 수훈십자훈장과 2개의 은성무공훈장, 2개의 동성무공훈장, 5개의 퍼플하트훈장 등을 받아 미 육군 역사상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군인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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