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닦으라고 준 줄"…유명 맛집 '비계 삼겹살' 논란

최유나 2024. 4. 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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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이후에도 여전히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유명 식당에서 판매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는 꾸준히 발생하는 삼겹살 품질 논란을 막기 위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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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했더니 '이 정도면 고기 많다'는 반응"

정부가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이후에도 여전히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유명 식당에서 판매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어제(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 받아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도에서 1년살이를 하고 있는 글쓴이 A 씨는 "친동생이 제주도에 놀러 와서 연예인들도 자주 가는 제주도 한 고깃집에 데려갔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런데 해당 식당에서 소비자 기만 횡포를 부리더라"면서 당시 제공된 고기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삼겹살이 불판에 올려져 있는데 비계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식당 측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A 씨는 "처음 비계 삼겹살을 받고 직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하더라"면서 "이후 고기를 잘라보더니 문제가 있다 싶었는지 주방으로 가져갔지만,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다시 가져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분이 좋지 않아서 3점 먹고 14만 7,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다. 사장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사장이 없다고 한다"면서 "실제 리뷰에 저같이 당한 사람들이 몇 명 있던데, 그래도 장사가 잘되고 제주 관광객 특성상 한 번 가면 다시 올 일 없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힘없는 일개 시민이 연예인도 오고 TV에도 나온 훌륭한 식당을 상대로 이런 글을 남겨봐야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자문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불판 닦는 용도인 줄 알았다", "저건 정도가 심하다", "가격도 비싼데 저게 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꾸준히 발생하는 삼겹살 품질 논란을 막기 위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한 바 있습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뉴얼 내용은 말 그대로 '권고' 뿐이라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벌금, 과태료 부과 등 강제성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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