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급락에‥"황금연휴 한국 갈래요"

현영준 2024. 4. 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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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한때 달러당 엔화가 160엔을 돌파하면서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황금연휴 해외여행에 나선 일본 국민들이 항공료가 더 싼 곳으로 몰리거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음식을 싸가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 주요 공항들은 해외로 떠나는 출국자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열흘간의 연휴가 시작됐고 약 2천3백만 명이 일본 국내외 관광에 나설 전망입니다.

그런데 오전 달러당 엔화가 한때 160엔마저 돌파하며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6년 전만 해도 한국 돈 10만 원이나 일본 돈 만 엔이나 대략 90달러 가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돈 10만 원은 그나마 72달러지만, 일본 돈 만 엔을 환전하면 겨우 63달러.

최근 미국의 가파른 물가 상승분까지 고려하면 일본 국민들이 체감하는 여행 비용은 더 높아집니다.

[미국 여행 출국자] "거기 가서 사면 더 비싸기 때문에, 일용품은 전부 가지고 갑니다."

이 때문에 올해 황금연휴기간엔 '싸고 가깝고 짧게'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여행사의 조사 결과, 황금연휴기간 해외여행지는 한국이 20.8%로 1위, 동남아시아가 2위, 대만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7년엔 하와이가 1위였지만, 살인적인 엔저 탓에 인기 여행지가 바뀐 겁니다.

34년 만의 기록적인 엔저 탓에 해외여행을 포기한 일본 국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큰마음 먹고 출국길에 나선 일본 국민들 역시 환율 때문에 과거처럼 마음껏 즐기기는 어려운 처지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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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374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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