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대출, 임대주택…주거복지 '곳간' 바닥날라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신생아 특례 대출 안내 배너가 설치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지원과 임대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이 불과 2년 새 35조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특례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공공주택 공급 등 돈 쓸 곳은 많아지면서 기금 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택도시기금 조성액은 95조4천377억원입니다.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말 기준 조성액이 116조9천141억원이었는데, 2년 새 21조원 줄었습니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납입금과 건축 인허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 판매액으로 조성합니다. 주로 임대주택 공급과 디딤돌·버팀목 대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주택 구입자금·전세자금 지원에 쓰입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청약저축 납입액 감소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704만명으로, 1년 새 85만5천명 줄었습니다. 2021년 말과 비교해선 133만명 급감한 수치입니다. 청약저축 납입액은 지난해 말 14조9천60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5천억원 줄었습니다.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국민주택채권 발행액도 지난해 말 13조3천717억원으로, 1년 새 1조원이 감소했습니다.
연간 청약저축 납입액에서 해지액을 뺀 청약 순조성액(-2천억원)과 국민주택채권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채권 순조성액(-1조8천억원)은 지난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도시기금을 써야 할 곳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출산 2년 내 신생아 자녀를 둔 가구에 지원되는 신생아 특례대출 재원은 주택도시기금에서 나옵니다. PF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주택 사업장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전환해 구제할 때도 기금을 사용됩니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다세대·다가구·오피스텔 건설 자금 역시 기금에서 지원합니다. 노후 저층 주거지를 소규모로 정비할 때 주차장 등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뉴빌리지' 사업에도 기금이 나섭니다.
기금 지출액은 2018년 26조7천억원 수준이었으나 6년 새 10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 멀어진 내 집 마련…강북 10억이라더니 이젠 15억?
- "은퇴 전 이 자격증 따놓자"…50대 몰린 자격증 시험은?
- 쌈밥집의 '눈물'…절반 가까이(44.38%) 문 닫았다
- 하이브, '민희진 해임' 주총 소집 신청…법원 심문
- 서울대·세브란스·고려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휴진'
- '사드보복' 외면했던 美, 中 경제압박 대응팀 운영
- 테슬라 주가 15% 급등…중국서 자율주행 기술 적용 기대감
- 쓸 곳은 갈수록 느는데…'주택기금 여유자금' 급감
- 보험사 해외점포들 적자전환…태풍·산불 등 영향
- 아마존, '1일 배송'이 60%…미국 배송 경쟁 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