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중소기업 지원 마케팅` 앞세워 韓 커머스 공략

전혜인 2024. 4. 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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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중소상공인(SMB)에게 새로운 소비자를 발굴하고 해외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중소기업의 지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곳곳에서 플랫폼 산업과 독점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광고·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계정 개설부터 영상광고 편집, 예산, 집행과 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광고 관리자 도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소비자를 발굴하고 해외 소비자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틱톡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북미를 대상으로 K-브랜드와 K-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K-뷰티나 제조업뿐 아니라 콘텐츠, 앱, 미디어 관련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중소기업들도 틱톡에 대한 관심과 마케팅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K-팝 이미지 아카이빙 플랫폼 '바이브러리'는 틱톡의 틱톡 캠페인을 활용해 미국,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9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다. 바이브러리는 K-팝과 관련된 고화질 이미지를 메타데이터 및 해시태그와 함께 보관해 팬들이 쉽게 찾아서 다운로드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바이브러리는 틱톡에서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바이브러리는 처음 앱 사용 방법에 대한 팁을 공유하는 유저 제작 콘텐츠가 증가하는데에 주목해 이러한 콘텐츠를 토대로 비슷한 광고를 제작했으며, 추천피드에서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스파크 애즈'를 활용하는 동시에 커뮤니티 상호작용 및 앱 설치 목표 캠페인을 진행했다.

틱톡의 스파크 애즈는 브랜드의 기존 틱톡 콘텐츠나 크리에이터 영상을 이용자의 피드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인피드 광고로 전환한다. 기존 영상을 활용해 제작 부담이 적고, 유저들의 접근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해당 캠페인으로 바이브러리는 광고 예산을 30% 줄이면서도 일일 앱 설치 수가 108% 증가한다는 성과를 이뤄냈다.

마인드 웰니스 브랜드인 마인드눅도 틱톡의 스파크 애즈를 활용해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마인드눅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을 위한 백색소음과 ASMR, 명상 플레이리스트 등 힐링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브랜드다. 시장 확대를 위해 틱톡에서 영국, 동남아, 유럽의 젊은 층 잠재고객을 대상을 광고를 진행했다.

틱톡에서 해당 광고에 대한 스파크 애즈 캠페인 효과를 측정한 결과 4400만명 이상이 틱톡 플랫폼으로 브랜드 동영상을 시청해 65만명이 넘는 유료 팔로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6개월간 진행된 광고에서 브랜드 동영상은 166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획득하기도 했다.

틱톡이 중소기업의 광고·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데는 최근 글로벌 곳곳에서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는 것에도 영샹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각종 '빅테크 규제법'을 만들어 글로벌 빅테크를 압박하고 있다. 해외 빅테크의 거대 플랫폼이 독과점을 통해 자국 산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다. 특히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은 EU와 미국, 그리고 최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C-커머스' 확대에 대한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에서도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틱톡이 중소상공인의 생태계 확장과 상생 지원 역할을 강화하며 분위기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중혁 틱톡코리아 SMB 총괄은 지난해 진행한 '틱톡 중소기업 성장 전략 컨퍼런스'에서 "틱톡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 한국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다양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특화된 숏폼 마케팅 지원으로 매출과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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