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범도4' 마동석→'수사반장' 이제훈…이동휘 "내게 은인같은 존재" (종합)

안소윤 2024. 4.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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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부터 영화 '범죄도시4'까지, 화제작 그 중심에는 배우 이동휘가 있었다.

이동휘가 '수사반장 1958'에서 독기와 근성뿐인 마이웨이 형사 김상순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범죄도시4'에서는 IT천재 CEO 장동철로 분해 180도 다른 두 얼굴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앞선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무술을 담당한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부라더' 이후 '범죄도시4'로 마동석과 재회한 이동휘는 "장한평 역을 지나가던 버스 안에서 마동석 형한테 '범죄도시4' 제안 연락을 받았다"며 "연락을 받자마자, 옛날 생각이 나서 뭉클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저희가 '부라더'를 찍고 있을 때, 형이 '범죄도시' 1편도 함께 찍고 있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형은 상상 속 계획을 90% 이상 다 이뤄내셨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특히 '범죄도시' 1편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그는 "1편 개봉 당시 시사회에 갔던 것도 다 기억난다. 이렇게 가슴 뛰는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출연한 배우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 이후에 친분 없는 배우한테 처음으로 연락을 해봤는데, 그게 바로 진선규 형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형님이 멋지게 소개돼 기쁘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선규 형과 영화 '극한직업'으로 만나게 됐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본인을 믿고 캐스팅해 준 마동석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동휘는 "동석이 형한테도 '범죄도시' 1편 시사회 뒤풀이 자리에서 '저도 열심히 해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데 형이 감사하게도 그런 제 모습을 잊지 않으시고, 꾸준히 지켜봐 오시면서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2017년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한참을 지나서 캐스팅 연락을 받으니까 감동이 배로 몰려왔다"고 감격해했다.

영화 '범죄도시4'(위),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 출연한 이동휘. 사진 제공=MBC,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한편 이동휘는 이제훈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컴퍼니온과 지난해 12월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그는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이런 따뜻함을 처음으로 느껴봤다. 형이 직접 두 발 벗고 나서 작품에 대한 홍보를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셨다. 심지어 제가 찍은 독립 영화 개봉일에 맞춰 본인 유튜브 채널에 올려주셨다"며 "이제야 제 집을 찾은 것 같다. 전 소속사 대표님이 서운해하셔도 이건 어쩔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방영 중인 '수사반장 1958'에서는 박영한 형사 역을 맡은 이제훈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제훈 형이 소속사 대표님이어서 그런지, 함께 연기하다가 NG가 나면 아직은 당황스럽고 익숙지 않다(웃음). '수사반장 1958' 촬영 중반쯤 소속사 이적을 결정했다.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파수꾼'에 나오는 형의 모습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았다. 당시 제훈이 형과 박정민을 보면서 나중에 꼭 이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고픈 소망이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박정민에 이어 이제훈 형도 만나게 됐다"며 "그 이후에 제훈이 형이 준비하던 단편영화에 출연 제의를 주셔서 연출자와 배우로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또 형이 디즈니+ '카지노'에서 장준 역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신기했다. 당시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중에 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시 '수사반장 1958'로 재회하게 돼 기뻤다"고 털어놨다.

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이동휘는 소속사 대표이자, 연기 선배로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준 이제훈을 향해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그는 "형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딱히 이견이라고 할 게 없었다. 영화 취향도 잘 맞았다. 소속사 들어가기 전에 '독립영화를 많이 찍고 싶다. 이런 건 회사 입장에서 수익이 나는 일들이 아닌데도 괜찮겠나'라고 물어봤을 때, 정말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너의 독립영화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 그걸 네가 다 가져도 좋으니, 원 없이 서포팅해주겠다'는 제안에 바로 넘어갔다. 그 자리에서 손수건이 있었다면, 아마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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