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 해소 중점… 부모 모국어 배우는 ‘이중언어 교육’ 인기 [연중기획-소멸위기 대한민국, 미래전략 세우자]

김주영 2024. 4. 30.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이들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정책 지원도 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차원에서 전문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고, '다문화 복지신문'을 제작해 한 달에 두 차례씩 모든 학교에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와 교원을 위한 알림장 번역 앱(애플리케이션), 상담 통역 서비스 등을 시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 ‘다문화 지원’ 어떻게
강원, 방과 후 ‘1대1 한국어 수업’ 제공
경기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과정’ 개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이들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정책 지원도 늘고 있다.

2016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등학교에서 열린 세계시민교육 대축제에서 학생들이 행사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차원에서 전문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고, ‘다문화 복지신문’을 제작해 한 달에 두 차례씩 모든 학교에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호문화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다문화 학생들에겐 방과 후 한국어 교사와 일대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어 수업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A군은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을 때는 수업시간이 지루해서 늘 잠이 왔다”며 “이제는 잠이 덜 온다. 올해도 한국어 선생님과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진 도교육청 국제교육원 연구사는 “한국어 집중 교육을 통해 감정 표현은 물론 자신감을 되찾는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학생에게 부모의 모국어를 가르쳐주는 ‘이중언어 교육’도 인기라고 한다.

다문화 학생이 많은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다문화 특별학급’을 15개 늘려 61개교, 88개 학급을 운영 중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2월에는 다문화 특별학급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과 학습격차 해소 등을 돕기 위한 ‘2024 다문화 특별학급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시·도교육청들은 특히 언어장벽 해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다사랑 통번역 학습 보조원 지원, 방과 후 이중언어 지원, 학부모 소통정책 등을 시행 중이다. 전남도교육청은 ‘한국어 교육 예비과정’ 위탁교육기관 3곳(도교육청 국제교육원·동신대·세한대)을 지정, 한국어 맞춤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언어장벽 없이 교육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다국어를 지원하는 ‘다(多)-잇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언어장벽 없이 교육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경북도교육청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와 교원을 위한 알림장 번역 앱(애플리케이션), 상담 통역 서비스 등을 시행 중이다.

부산시교육청도 유치원 한국어 학급 운영과 수학 역량 강화 다국어 온라인 콘텐츠 개발·보급, 북부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 허브 조성, 거점형 한국어 학급 운영, 다문화 학교 신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한국어 맞춤 교육을 위한 ‘노둣돌 한국어 학교’와 한국어 부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이음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 한국어 학급을 개설한 것을 계기로,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전국종합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