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태풍·하와이 산불… 보험사 해외실적 207억 적자

임성원 2024. 4.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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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실적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회계제도 도입과 보험영업 확대 효과에도 미국 괌·하와이를 휩쓴 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실적 감소 폭이 반토막 이상으로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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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작년 보험사 해외점포 실적 발표
1590만달러 순손실…전년比 87% 감소
손보 손해액 7620만달러
생보 보험영업 확대에 6030만달러 이익
보험사 해외점포 업종별 당기손익 현황. <금감원 제공>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실적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회계제도 도입과 보험영업 확대 효과에도 미국 괌·하와이를 휩쓴 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실적 감소 폭이 반토막 이상으로 심각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보험회사 해외점포 41개(지점 관리법인 등 3개 점포를 제외한 38개 기준)는 지난해 1590만달러(207억6000만원) 당기순손실로, 전년(1억2250만달러) 대비 1억3840만달러(-87%)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대형 자연재해 사고에 따른 손해보험사의 손해가 컸던 탓이다. 손보사는 지난해 7620만달러 손실로, 전년 대비 1억663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각각 괌 태풍 마와르와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약 1억60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다만, 손해액을 제외할 경우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90만달러(86.1%) 증가한 6030만달러 이익을 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에선 하와이의 대형 산불 등으로 전년 대비 1억3880만달러 감소한 2700만달러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금융투자업 등에선 부동산임대업 실적 개선에 따라 111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아시아와 유럽에선 각각 1억2990만달러, 4010만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영업 확대 및 손해율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2480만달러, 7020만달러 각각 늘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자연재해에 따른 대규모 보험손실로 1억7040만달러 줄어들며 1억499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는 총 11개사(생보사 4곳, 손보사 7곳)로, 11개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손보업)와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전체 해외점포 수는 전년 말보다 2개 늘었다.해외점포 수는 아시아 지역이 2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2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 31개사, 금투업 등 10개사였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64억4000만달러(8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63억3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1.7%) 증가한 수준이다. 부채는 34억4000만달러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억4000만달러(-9.0%)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새 회계제도를 적용하면서 보험부채를 시가평가로 적용, 보험사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자본은 당기순손실 발생에도 불구, 회계제도 변경 및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 말 대비 4억5000만달러(17.6%)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과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 등 모니터링에 힘쓰겠다"며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보험사의 해외 신규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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